미래 유망
신(新)직업 Ⅰ
2022년 6월 28일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한 현재, AI(인공지능)와 로봇이 발달하며 기존 일자리 소멸을 가져올 거란 예측은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 이러한 기술 발달이 부정적 영향만 미치는 건 아니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각광 받을 직업도 늘어나기 때문. 기술 진보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망 직업이 급격히 변화했다. 지난 2021년 12월 3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는 ‘미래 유망 신(新)직업 발굴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신기술·융합, 교육·의료, 문화·여가, 농림·수산, 환경 등 5개 분야에서 총 18개 신직업을 발굴해 활성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기술 발전이 격변하는 시대에 제시된 신직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신기술·융합 분야

NFT 아트에이전트


미술품 구매는 소장을 넘어 투자 방식 중 하나다. 미술품 거래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져 MZ세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암호 화폐 기술과 결합한 디지털 예술 ‘NFT 아트’가 등장하며 미술품 재테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특히 NFT(Non-Fungible Token)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달아오르며 영향력이 급격히 커졌다.
NFT 아트란 복제 가능한 디지털 아트에 작품명, 작가명, 작품 세부 내용 등 작품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저장해 원본성, 희소성을 보장하는 개념이다. 즉 ‘정품 인증’을 받은 디지털 작품을 사고파는 것. 이렇게 NFT 미술품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NFT 아트에이전트가 신직업으로 주목받았다.
NFT 아트에이전트는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NFT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NFT 작품 홍보, 유통, 경매 등 큐레이팅하는 업무를 맡는다. 또 구매한 작품을 판매하거나 전시한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NFT 플랫폼이 형성되면서 작품을 선별하고 가치를 세계에 소개하는 NFT 아트에이전트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 사진 출처_ 제페토 공식 인스타그램 @zepeto.official

작년에 이어 올해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메타버스(Metaverse).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급성장했다. 물리적 제한이 없고 메타버스에서 사회·문화·경제 활동 등이 가능해 많은 전문가는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감형 콘텐츠 산업이 급상승함에 따라 메타버스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거라고.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는 제페토, 로블록스, 마블러스, 다즈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다양한 제작 툴을 활용해 가상 세계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나 가상 공간, 게임 등을 제작하고 개인 유저, 게임 제작업체 등에게 판매한다. 대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플랫폼으로 ‘제페토 스튜디오’가 있다. 이곳에서 의상을 만드는 인기 크리에이터 ‘ZEMZEM’은 ‘2021 한경 디지털 ABCD 포럼’에서 아이템을 제작하고 싶다면 시각디자인, 3D 모델링 쪽을 공부하는 게 좋고, 월드맵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면 공간디자인이나 3D캐드처럼 공간을 다루는 디자인 툴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는 일부 아이템 제작, 게임 개발 등으로 수익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향후 기술이 대중화되면 수익 모델이 다변화할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여러 대기업과 협업해 직업적 확장이 기대된다.


문화·여가 분야

콘텐츠가치평가사


코로나19 이후 OTT 플랫폼이 호황을 맞으며 콘텐츠가 경쟁력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1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예능·영화·음악·애니메이션을 접하는 경로는 최근 5년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 가장 높았다. 온라인 콘텐츠 시장이 점점 커지며 캐릭터, 음악 등 콘텐츠 지식재산권 중요성이 대두됐다. 따라서 이를 평가할 콘텐츠가치평가사가 필요해졌다.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콘텐츠 제작 단계에 따른 프로젝트의 작품성, 완성 가능성, 경쟁력 등을 분석하고 등급, 금액, 의견 등을 종합 평가한다. 또한 이 결과를 투자사, 보증기관, 은행 등에 추천해 콘텐츠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콘텐츠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업계에 대한 이해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라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6년 콘텐츠가치평가센터를 설립해 가치 평가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콘텐츠 산업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일자리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의료 분야

건강기능식품 상담사


건강기능식품은 이제 노년층 전유물이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MZ세대도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소비가 늘어난 만큼 과대광고 등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1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1 한국의 소비자시장 평가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소비자 불만 및 피해 경험률’이 2.1%로 다른 시장보다 높았다.
건강기능식품 상담사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건강기능식품 상담사는 개인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효과적 섭취 방법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식생활 습관, 몸의 증상을 점검해 결핍사항과 제품 선택을 도와줄 상담을 진행한다. 이러한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능성식품, 영양보충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반기에 예정된 건강기능식품 소분 제도의 법제화 이후 건강기능식품 상담사 자격증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직무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
CREDIT
양지원 기자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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