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에서 암의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니우샤 샤릴루(Niusha Shariloo). 케이팝으로 한국을 알게 된 그는 2016년 국립국제교육원 문화 장학금인 KGIP(Korean Government Invitation Program)를 통해 한국에 방문했다. 이란과 다른 한국 문화에 푹 빠져 유학을 결심했다고. 현재 모델 활동까지 하며 열심히 한국 생활을 즐기는 열정 가득한 그를 만나봤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란에서 온 니우샤 샤릴루(Niusha Shariloo)입니다. 저는 이슬람아자드대학교(IAU)에서 메디컬 생화학을 수료했고, 지금은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에서 암의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이름은 현서예요. ‘어질고 슬기롭다’라는 뜻인데요.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던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선생님께서 지어주셨어요.
암의생명과학을 전공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항상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이란 소아암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더라고요. 암의생명과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엄청난 업적을 남기지는 못하더라도 지금 하는 연구가 작은 빛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한국 유학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적부터 유학을 하고 싶었는데 우연히 케이팝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생겼죠. 이후 국립국제교육원 문화 장학금인 KGIP를 통해 한국에 방문했어요. 직접 와보니 한국 대학 시간표나 교육 방식이 신기했고, 이곳 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커져 유학을 결심했어요.
언제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지 궁금합니다.
원래 세계사를 좋아해서 관련 책을 많이 읽었어요. 다른 나라의 유래를 알 수 있고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아하거든요. 유학 오기 전에도 한국 역사책을 볼 정도로 관심이 많았죠. 요즘은 SNS를 통해 이란 사람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있어요. 더 많은 사람에게 한국과 이란 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한국 유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정말 많지만, 한국에 도착한 첫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으니까요. 물론 힘든 점도 있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부모님과 통화하며 조언을 듣고 극복하려고 합니다. 또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스냅, 콘셉트 촬영이나 광고, 쇼핑몰 모델로 활동하며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궁금합니다.
호기심이 많고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이라 하고 싶은 일에 한계를 두지 않는 편이에요. 물론 그만큼 이루고 싶은 것도 많죠. 지금은 유능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니우샤 샤릴루가 알려주는 '이란 여행 팁'
1. 자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란을 좋아하실 거예요. 국토가 넓어서 같은 계절이라도 지역마다 날씨가 다르기도 하거든요. 각양각색 행사도 많고요. 색다른 계절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2. 놀이공원, 수영장, 캠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지만 수영장처럼 히잡을 착용할 수 없는 장소는 남녀가 함께 들어가지 못해요. 장소에 맞는 복장이나 활동 등을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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