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바꾼
채용 트렌드 모습
2022년 5월 24일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용어가 있다.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다. 많은 기업은 이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했고, 흐름에 맞춰 채용 설명회는 물론 신입사원 채용, 직원 교육까지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기업이 메타버스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취준생이 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메타버스가 바꾼 채용 시장 모습에 대해 알아보자.


▶ 사진 출처_연세대학교 공식 페이스북

상상력이 만드는 세상,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가상·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현실(VR)보다 진화한 개념으로,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5G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이 합쳐진 3차원 가상 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1992년 미국 공상과학 소설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스노 크래시(Snow Crash)》를 통해 처음 등장했다. 이후 모바일과 소셜 플랫폼 발달로 점차 잊혀졌으나 기술이 진화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 덕분에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소통 대부분이 비대면 공간으로 옮겨가면서 가상세계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 것.

메타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물리적 제약 없이 현실 세계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바타 모습으로 디지털 공간에 모여 소통하고 사회·문화·경제 활동 등이 가능하다. 메타버스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후 새로운 소통 공간으로 대두됐다.

특히 최근 많은 기업이 채용 과정에 메타버스를 도입해 취업 분위기도 바뀌었다. 채용 시즌이 다가오면 많은 취준생이 관련 박람회를 찾거나 면접 볼 회사에 방문하곤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광경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 사진 출처_'넷마블' 네이버 포스트

아바타로 소통하는 취업박람회
2021년 9월 성균관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에서 취업박람회를 공동 개최했다. 각 대학 캠퍼스에서 열던 박람회를 가상공간으로 옮겨 진행한 것. 대기업 그룹사를 비롯한 총 60여개 기업과 대학생 약 8천 명이 참여했고, 이후 다른 대학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취업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 취업박람회는 방역 부담과 참가자 수 제한이 없어 코로나19 상황에 최적이다. 참가자는 소속 대학 인터넷 주소로 들어간 뒤 가상으로 구현된 취업박람회장에서 아바타를 통해 기업 인사 담당자와 상담하거나 채용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학생들끼리 채팅으로 소통하며 정보 교환이 가능한 것도 메타버스 취업박람회의 장점. 인사 담당자역시 아바타로 접속해 대형 홀에서 기업 문화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한다.

기업이 단독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취업박람회를 진행한 사례도 있다. 2021년 9월 넷마블은 로비, 콘퍼런스 홀, 공원, 루프탑 등 실제 사옥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가상공간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받은 지원자는 공간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회사 사옥을 간접 체험했고 현직자와 1:1로 직무 상담도 받았다. 이 외에도 삼성, LG, CJ 등 다양한 대기업이 메타버스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 사진 출처_'한화그룹' 공식 홈페이지, 한화저널

기업과 구직자 모두 환영하는 메타버스 면접
취업 시장에 메타버스가 들어온 이후 딱딱하고 긴장감이 도는 면접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부담스러운 정장, 구두 대신 개성을 더한 아바타가 지원자를 대변한다. 또한 이를 통한 블라인드 면접도 가능하다.

지난 2021년 세븐일레븐은 게더타운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지원자는 본인 차례가 오면 아바타로 면접장에 들어가 화상으로 면접을 본다. 세븐일레븐 메타버스 채용 면접장인 ‘세븐 타운’ 내부에는 면접대기 중 메타버스 공간을 돌며 회사 정보를 자유롭게 얻도록 구성했다. 면접장 외에도 회사를 소개하는 영상 상영관·주요 직무를 소개하는 인터뷰·채용 전형 일정 안내·채용 Q&A 등 부스를 마련한 것. 한화시스템 역시 신입·경력 개발자 채용 과정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1차·2차 면접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식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시대에 직면한 취준생 입장은 어떨까? 취업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3월 구직자 2,425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채용 확산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약 7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공간 제약 없이 원하는 곳에서 접속할 수 있어서, 참가 인원 제약 없이 많은 인원수용이 가능해서, 다른 지원자를 의식하지 않고 대면 면접보다 편하게 답변할 수 있어서, 이동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어서 등이 그 이유라고.

또한 메타버스 채용 프로그램 경험자 78.1%가 메타버스 전형에 만족했다고 답했다. 특히 취준생이 가장 많이 경험한 메타버스 취업박람회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취업박람회보다 유용했다는 평가가 그 반대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취업 준비도 메타버스로
많은 취업포털 업계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출시했다. 덕분에 중견·중소기업도 관련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취업포털 업계는 메타버스 채용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 취업 준비 특강, 세미나, 면접 컨설팅 등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취업 준비 시에도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는 게 좋다. 먼저 AI 면접 솔루션이 있다. AI가 지원자 영상·음성을 분석하고 인성 검사 등의 요소를 결합해 면접 준비 정도를 분석해준다. 또 자기소개서 업로드 시 AI 자소서 분석기를 활용하면 맞춤법, 표절률, 직무적합도, AI 주목도 등을 알려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면접장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고 싶다면 VR 고글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VR 고글을 착용하면 마치 실제 면접장에 와 있는 듯한 긴장감이 느껴지기 때문. 또 가상 면접관이 하는 질문에 맞춰 답변하다 보면 실제 면접에서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체크하기에 유용하다. 일부 대학교와 지자체에서 VR 면접 체험을 지원하니 미리 알아보고 실전에 대비하자.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메타버스 열풍이 지속될지 의문을 품기도 한다. 대면 접촉이 늘어난 다른 국가는 한국에 비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 하지만 메타버스 관련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차세대 교류 플랫폼으로 각광받는다. 가상공간이 가진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니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야 급변하는 채용시장에 적응할 수 있다.
CREDIT
양지원 기자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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