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보다 더 찬란한
배우 손우현
2021년 6월 1일
“일에 있어선 항상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해요” KBS2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의 철없는 나편승과 달리 그는 진지하고 사색적이었다. 일이나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땐 눈동자가 반짝하고 빛났다. 실제로 만나보니 블랙홀처럼 출구 없는 매력을 가진 배우 손우현. 그의 앞날이 별처럼 형형히 빛나기를.



오늘 촬영은 어땠나요?
화보 촬영은 처음인데 전반적으로 재밌게 촬영했어요. ‘마이 스위트 홈캉스’라는 콘셉트에 맞게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요. 특히 제가 나오는 표지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화보는 평생 남으니까 후회하지 않도록 정성을 다했죠.

MBTI 성향 중 ENTJ(대담한 통솔자)라고 알고 있어요. 평소 성격이 어떤가요?
평소 즐겁고 밝게 살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ENTJ가 맞는 것 같아요. 또 일에 있어선 꼼꼼한 성격이에요. 조금 더 프로페셔널하기 위해 대본과 연기 모니터링을 여러 번 검토해요. 혹시 놓치는 부분이 있는지 이중 체크를 하죠.

기타, 태권도, 합기도, 경호 무술, 시 창작 등 여러 분야에서 다재다능하신데, 최근에 도전한 분야가 있다면요?
우주 공부를 시작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우주에 관심이 생겼고, 세상을 우주론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됐어요. 어쨌든 우리는 지구라는 별에 사는 생물체잖아요. 크고 광활한 우주 안에 그 작은 별 지구가 있는 거예요. 우주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작은 별에 있는 작은 존재일 뿐이니, 세상에 힘들 것도 없으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요. 최근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내레이터를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허블 3D>나 칼 세이건의 책 «코스모스»도 보고 있어요. 중·고등학생 땐 공부가 하기 싫었는데 이제는 제가 관심 있는 분야를 탐구하니까 재밌어요. 물론 깊게 공부하는 건 아니에요.

우주 덕후신 것 같아요.(웃음)
우주여행을 통해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고 싶어요. 사실 비용도 알아봤는데 돈이 꽤 들더라고요. 열심히 돈 모아서 우주여행을 한번 떠나고 싶어요.


KBS2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가 방영 중이에요. 드라마를 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편승이가 엄청 철이 없고, 욕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캐릭터에요. 처음에는 제가 연기한 이전 캐릭터와 다르다 보니 지인들이 의아해했어요. 그런데 연기를 보시곤 ‘찰떡이다’ ‘네게 이런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반응이시더라고요. 제가 나편승 역할을 잘 연기하고 있다는 칭찬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나편승은 철부지지만, 어딘가 사랑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를 잘 소화하려고 노력한 점이 있나요?
편승이가 마냥 나쁘게만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사랑스럽거나 귀여운 부분이 있어야 광식(전혜빈) 누나와의 사랑이 납득이 가잖아요. 조금 철이 없어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어요. 그래서 대본의 지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입술을 삐죽 내밀거나 꽃다발을 줄 때 뒤에서 숨겨서 주기도 했어요.


주변에 편승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편승이 같은 친구는 만들지 않을 것 같아요.(웃음) 편승이가 귀여운 부분이 있으니까 친구 할 것 같은데, 가끔 철없는 행동을 할 땐 진지하게 말해줘야죠. 술 한잔하면서 “그러지 말아라”라고 조언하지 않을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극에서 예슬(김경남)이와 제가 대치하는 장면이 있어요. 편승이가 광식 누나에게 막말하자 예슬이가 편승이에게 주먹을 날리고, 예슬이는 광식 누나에게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맞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삼각관계를 재밌게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거든요. 또 광식이와 예슬이가 데이트할 때 편승이가 몰래 사진을 찍는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편승이 입장에선 광식이 누나가 아직 법적으로는 아내니까 두 사람을 보는 게 마음 아팠을 거예요. 하지만, 편승이가 먼저 바람을 피웠으니까 고생 좀 해야죠.

촬영 중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
추운 겨울날, 불륜 현장을 보고 집 나간 광식 누나를 잡기 위해 팬티만 입고 부랴부랴 달려가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어요. 그때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촬영해서 주민분들께서 구경을 많이 하셨어요. 정말 추웠지만, 촬영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라 재밌었어요.(웃음)


넷플릭스 드라마 <나의 별에게>는 인기가 상당했어요. 드라마 촬영지를 모두 탐방한 팬들도 있었는데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 있었나요?
드라마를 여러 번 보신 분이 많아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꼈어요. 살면서 가장 많은 선물과 편지를 받아본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많은 분께서 <나의 별에게>를 보고 힘내셨던데 제가 더 감사드려요.

<나의 별에게>에서 자작곡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받았나요?
영감은 <나의 별에게>에서 지우(김강민)가 서준이에게 줬던 감정이 근간이 되어 만들어졌어요. 노래에서 ‘겉으론 웃고 있었던 내가 사실 매일 밤 혼자 울고 있었어’라는 가사가 있어요. 서준이가 혼자 고민하던 시간이나 지우 때문에 웃게 된 순간들이 모여서 영감이 됐죠. 작곡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한 30분 정도? 어렵지 않게 가사를 쭉쭉 써 내려갔어요.

상대역인 김강민 배우가 지난 캠퍼스플러스 인터뷰에서 “우현이 형이 항상 맞춰주고 배려해줬다”라며 칭찬이 자자했어요.
저는 강민이 같은 파트너를 만날 수 있어서 운이 좋은 배우예요. 강민이가 연기도 잘하고, 성격도 너무 좋았어요. 촬영할 때나 촬영이 끝난 후에도 케미가 좋았죠.


“우주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작은 별에 있는 작은 존재일 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깨달음을 얻어요”



tvN 드라마 <구미호뎐>에서 남지아(조보아)가 불가살이(손우현)를 유인하기 위해 동전을 바닥에 뿌렸죠. 이때 동전 먹는 장면으로 동전 먹방이 화제였는데 실제 동전이 맞나요?
실제 동전도 있었고 은색 칠을 한 달고나도 있었는데, 많은 동전 중 달고나만 쏙쏙 골라 먹어야 해서 조금 어려웠어요. 그러다 진짜 동전을 씹었는데 소독을 해도 온종일 입에서 쇠 냄새가 가시지 않았어요. 촬영 후 점심으로 쇠고기를 먹었는데 진짜 쇠 맛을 느끼면서 쇠고기를 먹었죠.

<구미호뎐>에서 만족했던 장면이 있었나요?
만족까진 아니고 좋았던 장면 중 하나는 이연(이동욱)과 격투하는 장면이에요. 싸울 때 와이어 타고 액션을 선보였는데 CG랑 편집이 잘 됐어요. 해당 장면 덕분에 <나의 별에게>에도 캐스팅됐고, 불가살이 캐릭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 중 나와 싱크로율이 가장 맞았던 캐릭터를 고르자면요?
<나의 별에게>에서 서준이와 70% 정도 닮았어요. 제가 톱스타는 아니지만, 장난기도 있고 애교도 부릴 줄도 아는 강아지 같은 모습이 있기도 해요. 또 서준이처럼 진지할 때도 있고요. 편승이는 절대 아니에요.(웃음) 그리고 <공수도> 해성이와는 60% 정도 비슷해요.

앞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배우로서 맡은 캐릭터마다 소화를 잘하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연기 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드라마 <나의 별에게>에서 자작곡 ‘To My Star’를 보여드린 후 계속 작곡을 하는 중인데, 앞으로 좋은 곡들을 발표하고 싶어요.


취재_김선화 기자
사진_천유신 실장
의상_정지윤 실장
수정 헤어·메이크업_남성민
어시스턴트_김현지
#김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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