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에 불필요한 스펙 쌓지 마세요”
파괴연구소 뷰티&커머스 셀 PD 김소정
2021년 6월 7일
파괴연구소 김소정 PD는 화장품과 패션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누구보다 발 빠르고 센스 있게 영상 콘텐츠로 전달한다. 영상 분야로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직무 경험이 탄탄했던 그는 단번에 취업에 성공했다. 남들보다 짧은 취준 기간을 지낼 수 있었던 그의 합격 비결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김소정(26)
입 사 일 2020년 11월
력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 내 활 동 연극학회 희망연극문화부
교 외 활 동 머니투데이 영상 PD 인턴(6개월)
수 상 아모레퍼시픽 핑크 제너레이션 7기 우수상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파괴연구소(전 피키캐스트)에서 뷰티&커머스 셀(팀)의 PD로 일하고 있는 김소정입니다. 파괴연구소는 카카오페이지의 자회사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바이럴하는 회사입니다. 제가 속한 뷰티&커머스 셀은 신상 화장품이나 패션을 리뷰, 포스팅하고 영상으로 제작하는 일을 합니다.

PD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23살 때 일본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출국 준비를 하면서 불현듯 ‘내 젊은 순간을 영상으로 기록하자’라는 생각을 했고, 그 계기로 무작정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영상의 ‘영’자도 모르는 영상 초보였어요. 하지만 내 청춘을 기록하겠다는 목표 의식 하나로 유튜브에 매주 영상을 업로드하며 성취감을 느꼈고, 구독자들의 반응이 영상을 꾸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PD를 결심한 큰 이유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생동감 있는 영상 자료를 편집해 일관된 주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거든요.

뷰티&커머스 PD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일하고 있는 뷰티&커머스 PD의 경우 새로운 정보에 민감해야 합니다. 언제 어느 브랜드에서 신제품이 출시되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하죠. 새로운 곳이 오픈하면 찾아가고,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직접 써봐야 직성이 풀리는 얼리어답터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느낌 있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스킬까지 겸비하면 최
고입니다!

영상 콘텐츠를 기획할 때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 편인가요?
타 브랜드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참고합니다. 뷰티나 커머스쪽을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분들의 SNS도 많이 팔로우하고 있고요. 의식적으로 레퍼런스를 찾기보다 평소 SNS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레퍼런스를 수집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도 좋고, 나중에 제 방식대로 재구성하기도 좋아요.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던 순간이 있었나요?
지난해 12월, 2020년 한 해 동안 가장 유용했던 제품을 소개하는 연말정산 코너를 진행했습니다. 지성 피부에 여드름 흉터도 많았던 저를 여드름으로부터 구원해준 모 브랜드의 시카 크림을 소개했어요. 실제로 효과를 많이 본 제품이었기에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개했죠. 정성이 통했는지 해당 콘텐츠는 네이버 메인에 노출됐고, 댓글로 많은 문의가 있었습니다. 콘텐츠를 보고 해당 제품을 샀는데 효과를 많이 봐서 감사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파괴연구소의 사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굉장히 수평적인 분위기입니다. 저희 회사는 전부 영어 닉네임으로 호칭을 부르고 있습니다. 의견을 낼 때도 거리낌이 없고, 설사 이상한 의견을 낸다고 구박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구박하는 사람에게 놀리는 분위기예요. 덕분에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나 상상도 할 수 없는 아이디어가 나와도 일단 시도해 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뉴미디어 콘텐츠 회사로는 최적의 분위기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파괴연구소 입사를 위해 채용과정별로 어떻게 준비했나요?
서류에는 PD라는 직무에 적합한 활동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언론사 영상 PD 인턴, 1년간의 개인 유튜브 운영, 유명 유튜버의 영상 외주 제작, 영상 관련 공모전 입상 등의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해서 영상 링크와 함께 제출했습니다. 1차 면접은 제가 지원한 팀의 팀장님과 팀원들, 2차 면접은 대표님과 인사담당자님이 면접관으로 들어오셨어요. 서류에서 스펙이나 활동을 충분히 소개했기에 면접에는 제 성격의 장점을 어필하는 쪽으로 택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팀과 회사와 잘 융화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파괴연구소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고려해 최대한 답변을 외운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도 전형적인 질문은 거의 안 하셨고요.

뉴미디어 분야에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스펙은 무엇인가요?
직접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이 가장 큰도움이 됐습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1년 동안 꾸준히 운영했고, 인턴으로 근무한 언론사에서 인터뷰 전문 채널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또 50만 유튜버 드럼좌 님의 영상을 외주 제작하면서 유튜브 시스템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개인 유튜버와 MCN(Multi Channel Network) 소속 유튜버는 제작 과정이 아예 다르다고 볼 수 있어서 두 곳 모두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와 관련된 의견을 묻는 면접 질문에 비교적 전문적으로 답할 수 있었어요.

PD를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제가 지금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시간적 여유가 많을 때 다양한 영상을 촬영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편집에는 비교적 자신 있지만, 촬영은 아직 많이 부족하거든요. 부끄럽지만 셔터스피드, ISO, 조리개 같은 카메라 기본 상식도 입사 후에야 제대로 알게 됐어요. 그래서 영상을 많이 찍어보고 자신만의 감을 익혀 나가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상은 책으로 공부한다고 실력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나만의 취업 노하우

01 불필요한 스펙 쌓기는 하지 말자
특히 영상 분야로 취업할 생각이라면 토익, 한국사 등의 자격증보다 현장 경험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필름메이커스’ 사이트에서 영상 제작, 촬영 보조 같은 스태프 모집 공고가 올라오니 현장에서 감을 익혀보세요. 새로운 자극을 받고, 좋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02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제작해보자
뷰티, 광고, 다큐, 유머, 인터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 본다면 기회가 왔을 때 무엇이든 직무 경험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작업했던 뷰티 영상이 현 회사의 면접 때 큰 무기가 됐어요. 지원한 직무와 딱 맞아서 면접 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거든요.

#현경주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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