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을
버려라
2021년 5월 24일
신입사원 퇴사율이 심상치 않다. 잡코리아에서 중소기업 채용담당자 7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입사원 평균 10명 중 4명이 1년 내 퇴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가 무색해진다.

만 7년 동안 한 대기업에 다닌 지인에게 물으니 전체 동기 중 약 67%가 퇴사했다고 한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을 텐데 이토록 많은 사람이 회사를 등지고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무 경험이 있어서 재취업이 쉽기 때문에?

신입사원의 퇴사 경험이 늘면서 ‘중고신입’이라는 말이 생겼다. ‘중고신입’은 마치 신입 취업에 유리한 것처럼 포장되면서 신입사원들의 퇴사 결정이 조금 더 쉬워지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정말 ‘중고신입’이 취업에 유리할까? 과거 채용 담당자로서 일한 경험을 보태 이야기하면 딱히 유리하게 작용하진 않는다. 실무 경험이 장점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회사도 금방 그만두고 떠날 수 있다는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업무 교육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회사 입장에선 안정적이다.

신입사원이 퇴사를 결정하는 이유 중 하나로 기대와 다른 현실을 들 수 있다. 기대와 다른 직무 현실, 기대와 다른 평가와 보상, 그리고 회사 문화와 대인관계. 이 중 가장 어려운 것을 하나 꼽으라면 회사 문화와 대인관계가 단연 1등일 것이다.
많은 신입 지원자가 채용 브랜딩으로 인해 기업에 대한 환상을 지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 신입사원이 입사 후 마주하는 기업 문화는 생각했던 이미지와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기업이 어떤 원칙을 지니더라도 개개인에게는 내 위의 직장 상사와 내 옆에 앉은 동료들에 의해 회사의 얼굴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기대를 버려야 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회사는 당신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누구도 회사에 대해 100% 만족할 수 없다. 회사에 대한 환상과 기대가 클수록 더 많이 실망하고, 이는 퇴사 욕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퇴사는 가장 마지막에 취해야 할 솔루션이다.

당신이 들어갈 회사에서 쌓을 커리어를 봐야 한다. 회사가 어떤 혜택, 어떤 환경을 줄 것인지가 아닌 당신이 성취해야 할 경력과 성과를 봐야 한다. 일정 기간의 직무 경력이든, 일정 금액 이상의 연봉 달성이든, 당신의 힘으로 성취할 목표가 설정돼야 한다. 이 목표가 분명할수록 당신의 커리어는 탄탄해지고 이직에 대한 선택지도 넓고 쉬워진다.

당신의 회사가 만족스러운가? 정말 다행이다. 혹시 회사가, 상사가, 동료가 견디기 힘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가? 유감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그들도 어느 시점에는 당신과 자연스럽게 이별할 짧은 인연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커리어라는 것을.

PROFILE

이형근

경력
(現) 벤처스퀘어, 캠퍼스플러스 객원기자
(現) 잡코리아 취업팁 칼럼니스트 및 유튜브 패널
(前) 키더웨일엔터테인먼트 인사담당 이사
(前) 삼성 계열사 인사팀
(前) 피키캐스트 <인사팀 멍팀장> 콘텐츠 에디터

저서
브런치 <당신이 몰랐던 취업의 기준>
카카오페이지 <나는 인사팀 직원입니다>

학력
건국대학교 대학원 문화정보콘텐츠학과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졸업

#이형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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