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 후기
2020년 12월 1일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신규 취업한 청년이 2년간 근속하면 성과보상금 형태의 만기 공제금을 지급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겉보기엔 2년간 성실히 회사에 다니고 월 공제금만 제때 납부하면 거액의 목돈이 들어오는 꿀 같은 이야기 같지만, 과연 현실도 그럴까? 실제로 2년 동안 피땀 눈물 흘린 끝에 만기 공제금을 수령한 에몽 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어. 신청 전 이 글을 읽었다면 당신은 행운아!


에몽(26)

2018 청년내일채움공제 2년형 가입
가 입 일 2018년 4월 15일
만 기 일 2020년 5월 31일
만기금 수령일 2020년 7월 15일


청년내일채움공제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됐나요?
사내 인사팀 소개로 알게 됐어요. 그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죠. 제가 다녔던 M사에서는 신입이면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을 권유하는 분위기여서 사원 대부분이 가입하고 있었어요. M사가 대학 졸업 후 첫 회사였던 저는 2년을 다니는 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서 별생각 없이 바로 신청했어요.

운영기관에 공제 가입을 신청하는 등 준비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기본적인 서류와 신청은 회사 인사팀에서 처리해주셨어요. 그런데 인사팀에 궁금한 사항을 여쭤봐도 대답을 안 해주시고 귀찮아하시더라고요. 내용 공유가 전혀 안 된 상태로 진행해서 지금도 제가 어떤 절차로 가입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 #하와이안 셔츠_바빠서 하와이엔 못 가니까 하와이안 셔츠 입고 출근.

회사 생활을 하면서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중도 해지되거나 취소될 위기는 없었나요?
회사 다니면서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 한 달간 휴직을 했어요. 그때 공제를 해지해야 하나 싶었는데, 납부 유예 신청이 가능하다고 해서 45일 정도 납부를 유예했어요. 원래 만기일이 2020년 4월 15일이었는데, 유예하여 5월 31일이 만기일이 됐죠. 이외에 변경된 부분은 없었어요. 참고로 휴직 동안에는 소소한 번역과 블로그 원고 알바를 했는데 청년내일채움공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어요.

만기금은 잘 수령했나요?
M사를 퇴사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일자와 M사 퇴사일자로 인해 문제가 생길 뻔 했어요. 그래서 고용노동부에 문의하니 퇴사일을 조정해 신고하면 된다고 알려주셔서 다행히 만기금을 잘 받았어요.

만기금, 이자 포함하여 정확히 얼마가 들어왔나요?
2년형 만기금 1,600만 원에 이자 14만 8,894원이 들어왔어요. 총 16,148,894원이 들어왔네요.

수령일 날, 기분이 어땠어요?
솔직히 퇴사 날보다 기분이 좋았어요. (씽긋) 2년 동안 구른 비용(?)을 드디어 지불받는 날이었으니까요. 친한 동료들에게 양꼬치와 꿔바로우를 쏠 정도로 기분이 좋았죠.

▶ #생파_M사에서 맞는 두 번째 생일. 마냥 좋지만은 않음.

만기금은 어떻게 쓰셨나요?
처음부터 저금할 생각이었어요. 제 피땀 눈물을 낭비할 수 없었으니까요. 언젠가 진짜 목돈이 필요할 때 사용할 거예요.

청년내일채움공제가 도움 됐다면 어떤 부분에서 그러한가요?
청년들의 목돈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중소기업 신입사원들은 숨만 쉬고 월급만 모아도 2년 안에 1,600만 원을 모으기 힘들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참 좋은 정책이라고 봐요.

다른 분들에게도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추천하나요?
‘이 회사에서 2년 버틸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 때 가입하세요. 일생에 단 한 번만 가입 가능하고, 중도 해지 시 기업 기여금을 못 받을 수 있거든요. 제가 일했던 M사에서는 2년 동안 정시 퇴근한 날이 스무 번도 안 됐어요. 대부분 밤 10~11시 퇴근이었고, 급한 일이 생기면 새벽 근무도 했었죠. 당연히 초과 근무 수당은 없었고요. 게다가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을 핑계 삼아 연봉을 동결했어요. 2년 동안 신입 연봉 받으며 하루하루 족쇄를 차고 있다는 생각에 출근이 버거웠어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입사하자마자 바로 가입하지 마시고 회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신중히 고민해서 결정하시길 바라요.

추후 내일채움공제에 연장 가입할 생각이 있나요?
전 회사에서 너무 뜨거운 맛을 보고나니 아직은 겁나서 못하겠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네요. 물론 내일채움공제가 좋은 제도인 만큼 괜찮은 회사에 취직해서 5년간 다닐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기면 가입할 거예요. 그건 확실해요.

▶ #만기금_ㅠㅠ 드디어 들어온 내 피땀 눈물.

〈2021년 청년내일채움공제〉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신규 취업한 청년들의 장기근속과 목돈 마련을 위해 청년·기업·정부가 공동으로 공제금을 적립하여 2년간 근속한 청년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1,200만 원 만기 공제금을 지급한다.
* 추후 고용노동부 정책에 따라 내용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글_구은영 기자
#구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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