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대로
TOO 제이유
2020년 12월 1일
‘말하는 대로’ 된다고 믿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지난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TOO 제이유가 됐다. 자신의 꿈을 모두의 눈앞에서 증명했으므로 그는 앞으로도 확신한다. 말하는 대로 될 것이라고. 이날의 대화도 언젠가 데자뷔가 될지 모른다고.


얼마 전, 11월 2일이 생일이었는데 뭐하고 보냈어요?
생일 다음날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밤늦게까지 놀진 못했어요. 대신 오래된 친구들과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축하 연락을 받아서 그것만으로도 기분 좋고 행복한 하루였어요.

멤버들과 숙소에서 쉴 땐 뭐하고 보내세요?
운동하는 멤버도 있고 게임하는 멤버도 있는데요. 전 요즘 요리에 관심이 생겨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재윤이, 민수, 경호와 요리를 자주 해요. 멤버들과 같이 만들다 보니 숙소생활도 더 즐거워진 것 같아요. 거창하고 대단한 요리는 아니지만 제가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든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더라고요.

주로 어떤 음식을 요리하세요? 다 같이 즐겨 먹는 음식이 있나요?
지방이 적은 부위의 소고기 요리나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야채볶음을 자주 해먹어요. 다들 즐겨 먹는 음식은 마라탕인데 일주일에 한두 번은 먹으러 가요. 마라탕을 좋아하는 제롬이의 영향으로 마라탕을 꺼려하던 멤버들도 그 맛에 푹 빠졌어요.


요즘 TOO 멤버들 사이에서 핫한 관심사가 있나요?
다들 관심 분야는 다르지만 한 단어로 정리하면 자기계발인 것 같아요. 각자 자기 분야에서 더 발전하려고 노력해요. 제 경우 지수, 재윤이와 작곡을 시작했는데 피아노 코드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게 생각보다 재밌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룹 내에서 랩을 맡고 있는데, 랩에는 언제 어떻게 빠지게 됐어요?
고1 때 우연히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무대를 보고 랩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관중을 들었다 놨다하는 래퍼의 모습이 너무 자유롭고 행복해보이더라고요. 이후 취미로 랩을 하다가 고2 수학여행 때 랩 공연을 한 후 래퍼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당시 어떤 기분이었길래 래퍼를 해야겠다고 확신했어요?
난생 처음 무언가 해방된 기분이었어요. 관객들의 호응이 엄청났거든요. 제가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몇몇 친구들이 그냥 래퍼를 하자고 했어요. 몇 달 전만 해도 저보고 랩 좀 그만 하라던 친구들이요. 그 순간 저는 무대 위에서 놀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래퍼를 해야겠다고 결정했죠. ‘아, 이거다. 이게 나의 길이구나’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겠어요. 이후 랩을 잘하려고 노력한 나만의 연습법이 있어요?
저는 가사의 내용이나 전달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 따라하기 어려운 랩을 골라 미친 듯이 반복해서 따라하거나 발음하기 어려운 문장을 명료하게 읽는 연습을 했어요. 어디선가 풍선을 불면 폐활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하루종일 풍선을 물고 오래 불기도 했어요.

랩을 할 때 영어 발음도 좋은 편이던데, 유창한 영어 실력의 비결이 있나요?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서 여러 나라를 다녔었어요. 말레이시아나 필리핀에서는 어학원을 다니고, 캐나다에서는 반년정도 학교를 다녔어요. 확실히 어린 나이에 많은 사람과 영어로 대화하다 보니 자연스레 영어 실력이 늘더라고요. 아버지가 외국 영화도 자주 틀어주셨는데 대사를 따라하면 칭찬해주시는 게 좋아서 아예 대사를 다 외워버린 적도 있어요.

2집 미니 앨범 < Running TOOgether >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경험한 부분이 있어요?
제게는 2집에서 새로 도전해본 스타일이 정말 많았어요. 평소에는 리드미컬하고 속도감 있는 랩을 선호하는데, 2집은 밝고 분위기 있는 곡이 많아서 박자를 늘려보거나 플로우를 부드럽게 타는 등 새로운 랩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모든 수록곡에 작사가로 참여했잖아요. 가장 맘에 드는 가사가 있나요?
‘Better’라는 곡이요. ‘우린 함께 있는 게 나아. 서롤 마주 보는 게 나아. 넌 나를 좋은 사람이고 싶게 만들어’라는 가사가 정말 마음에 와닿아요. 게다가 제게 정말 소중한 존재인 투게더를 생각하며 작업했던 곡이거든요. 정말 좋은 곡이니 한 번쯤 들어보셔도 후회 없을 거예요.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 있나요? 존경하고 영감 받는 뮤지션이 있다면요?
요즘은 부드럽고 대중적인 곡도 많이 듣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강렬하고 귀에 꽂히는 음악 스타일을 좋아해요. 제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뮤지션이자 래퍼는 에미넴(Eminem), NF, 토큰(Token)이에요. 아직까지도 이 분들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흥분되고 영감이 떠올라요. 최근 국내 뮤지션으로는 송민호 선배님이 너무 멋지세요. 단순히 랩만 잘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노래로 앨범을 채운다는 점이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 저도 제 색깔이 뚜렷한 앨범을 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싶어요.

평소 ‘열정 빼면 시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텐션이 높은 성격이더라고요. 제이유 님으로 하여금 열정이나 흥분, 즐거움이 더 오르게 하는 순간은 언제에요?
약간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은 쉽게 못하는 일이나 어떤 미션에 도전할 때 특히 신나고 즐거운 것 같아요. 거창한 도전이 아니라 게임처럼 경쟁심이 생기는 사소한 일에도 쉽게 들끓는 스타일 같아요.


승부욕이 꽤 강한 것 같은데요?
사실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별 것 아닌 게임도 못 이기면 속이 답답하더라고요. 일단 제가 자신 있는 분야면 무조건 이기고 싶어요.

준비가 덜 됐더라도 일단 도전하는 편이에요? 아니면 완벽해야 일에 뛰어드는 편이에요?
저의 가장 큰 장점이나 단점 같은데 약간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멋이 없다고 느껴지면 원래 실력보다 한참 못 미친 모습을 보여주고, 반대로 제가 어느 정도 만족할 정도로 준비가 됐다면 평소보다 더 각성해서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런 면이 어떻게 보면 피곤할 때도 있죠. 그래서 요즘은 단순하게 살려고 노력해요. 생각이 너무 많으니까 스트레스도 더 쌓이더라고요. 너무 큰 산을 한 번에 오르려고 하면 금방 지치는 것처럼 좀 더 넓게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씩 해나가려고 해요.

타 인터뷰에서 제이유의 가장 자신 있는 점을 물었을 때 “긍정적이다. 학창시절에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위기가 닥치면 ‘난 뭘하든 성공할 거다’ 생각하고 그 말을 매일 했다”고 답한 게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러한 마음가짐과 생각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예전에는 제가 마냥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부모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제게 항상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아이’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아버지 말씀으로는 제가 뭔가에 한번 집중하면 금방 깨우치고, 좋은 사람을 계속 끌어들이는 선한 기운이 있었다고 해요. 물론 아들에 대한 애정으로 한 말일 수 있지만, 그런 말을 매일 듣고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레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아요. 때로 슬럼프가 오거나 자존감이 낮아져도 다시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은 ‘결국엔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거야’라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무조건 멋진 사람이 돼서 그걸 증명하고 싶어요.


내년에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이 있나요?
내년이 가기 전에 저만의 곡을 만들고 저만의 작업실을 가지고 싶어요. 항상 제 색깔이 묻어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직은 먼 얘기일 수 있지만 그때까지 열심히 해보려고요.

마지막으로 내게 TOO란 어떤 존재인가요? TOO 멤버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가족. 사실 가족보다 더 오래 붙어 있고, 같은 목표를 향해 무슨 일이든 함께 하니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죠. 근데 가족보다 가까운 단어가 안 떠올라서 가족이라 말하고 싶어요. 멤버들에게는 저와 같이 TOO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항상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아껴주고 신경써주는 멤버들! 오늘은 혼자 왔지만 다음엔 다 같이 화보 찍으러 오자!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은
‘결국엔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거야’
라는 생각이에요”


취재_구은영 기자
사진_안용길 실장
헤어&메이크업_남성민
스튜디오_스튜디오 센오사


#TOO 제이유 #구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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