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 align="left" style="text-align: left; ">터키에서 온 메르베 귈(Merve Gül)은 기자를 보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 매우 기쁘다며 맑게 웃었다. 그녀 특유의 밝은 에너지 덕분에 인터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한국어를 공부한 지 햇수로 7년차. 그녀는 질문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열정적으로 답했다. align="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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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text-align: left;" align="left">자기소개 부탁합니다.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안녕하세요. 저는 터키에서 온 메리입니다. 본명은 메르베 귈인데 사람들이 제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해서 메리라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요. 한국 나이로 27살이고,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학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이번 방학에는 무엇을 하며 보내셨나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방학 동안은 코로나19 때문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어서 최대한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을 많이 했어요. 최근에는 공연기획사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연 일정이 연기돼서 아직은 준비 단계예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처음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아마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비슷하게 답할 것 같은데 한국 드라마가 계기가 됐어요.(웃음) 어릴 적부터 외국어를 배우는 일에 호기심을 느꼈고, 동양 문화를 좋아했던 제게 아빠가 마침 드라마 <선덕여왕>을 추천해주셨어요.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비담과 선덕여왕이 대화하는 언어가 어느 나라 말인지 궁금해지는 거예요. 그때부터 한국어에 관심이 생겼고 유튜브 등을 통해 한글을 독학하기 시작했죠.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터키에서 학부생으로 한국어문학을 전공하면서 한국어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살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한국어 실력도 키우고 한국 문화도 직접 접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어요. 그 외에는 예전부터 외국에서 독립적으로 살아보고 싶었는데, 그 바람을 이룰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해외 유학이었던 것 같아요. style="text-align: center; " align="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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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text-align: left;" align="left">한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제가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아, 어, 오’의 발음 차이였어요. 터키어는 이 발음들의 차이가 거의 없어서 공간, 건강 같은 단어를 발음하기 어려웠어요. 닭고기와 같이 겹받침을 쓰는 단어도 어려워요. 이럴 땐 ‘닭’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쓰고 천천히 따라 읽으며 공부하곤 했어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한국어 중에 특별히 인상 깊었던 표현이 있나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저는 ‘훈훈하다’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어요. 무슨 뜻인지는 몰랐어도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어서 처음 들었을 때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알고 보니 실제로도 비슷한 뜻이더라고요? 듣기에도 좋았는데 뜻은 더 좋았어요. 저를 훈훈한 메리라고 불러줘도 좋겠어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편의점 아르바이트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평소 자주 가던 편의점 점장님과 친해지면서 점장님 추천으로 1년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점장님이 진짜 엄마처럼 잘 대해주셔서 좋았어요. 다양한 제품명이나 브랜드명을 외우는 등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어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졸업 후의 계획과 목표가 무엇인가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이제 졸업까지 두 학기 정도 남았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지 못했어요. 요즘에는 음악 쪽으로 흥미가 있어서 한국어로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또 한국어로 제 이야기를 써서 책을 내고 싶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기도 해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제게 다양한 영감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일을 경험하고 싶어요. 일단 하고 싶은 건 다 해보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고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해외 유학은 학비와 생활비 모두 스스로 책임지고, 타지에서 혼자 적응해 살아가는 등 쉽지 않은 일의 연속이에요. 하지만 내 기회는 내가 만든다고 생각하고, 그게 뭐든 해보기 전에 겁먹지 않았으면 해요. 나 자신을 믿으면 못 해낼 것이 없으니까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style="text-align: left;" align="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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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text-align: left;" align="left">메리가 알려주는 ‘터키 여행 팁’>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1. 중남부 지방의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 탑승 체험을 추천해요. 독특한 지형과 주변 열기구들이 어우러져 하늘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황홀해요. 특히 열기구를 타고 마주하는 일출의 순간은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다들 입 모아 이야기할 정도랍니다. 다만 날씨에 따라 열기구가 뜨지 않을 수도 있어요.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
style="text-align: left;" align="left">2. 로컬 음식을 먹어보려면 유명한 음식점보다 골목 사이에 있는 동네 레스토랑이나 분식집에 가길 추천해요. 메뉴로는 포도나무 잎에 쌀과 채소를 넣어 롤 형태로 돌돌 말아 먹는 음식인 ‘사르마’와 얇게 민 밀가루 반죽과 견과류로 만든 전통 디저트인 ‘바클라바’를 권하고 싶어요. 터키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길 바라요. style="text-align: center; " align="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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